
김양환 작가님과 약속하고 자택(?)을 방문하기로 한 날!
국도변 양쪽에는 벚꽃앤딩 라이브가 그칠줄 모르고 나주-영암-장흥의 과수원에 이렇게 많은 이화를 본적이 없었다. (이쯤되면 “꽃은유죄다”)
선방의 정면에는 작가님이 인도 현지에서 아이폰으로 찍고 억지로 확대한 불상사진 (원판 해상도가 따라가지 못하여 어쩌다 보니 비잔틴 모자이크 양식으로 재탄생), 그리고 좌측에는 제칠일안식일 예수재림교회의 4월 달력, 좌식 책상위의 책꽂이 (한강 작가의 여러 소설책, 티베트어 외국어 교재, 불교 관련 서적 그리고 80년대 부터 최근에 나온 책 까지) 작가님 삶의 터전은 화전민과 암자의 중간 쯤? 사실 그는 이곳을 “명상의 집”과 “작은불교도서관”으로 네이밍 하였다. 원래 불교의 스님들은 여름ㆍ겨울의 안거 철이 되면 선방(선원)을 찾아다니며 안거에 든다고 하고 선방에서 참선 정진하는 스님들을 수좌(首座)ㆍ납자(衲子)라 하며,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면서 선을 닦는다고 하여 선객(禪客)이라고도 부른다고 하는데…, 기술적으로는 아무래도 불펜(Bullpen) 같으면서 그보다는 쉘터의 한 종류인 더그아웃(Dugout)에 가깝다. 용어 사전을 찾아보니 <땅이나 언덕을 파낸 다음 내부에 나무 기둥과 벽 그리고 위에 평평한 지붕을 씌우는 형태를 한 건축물의 일종으로 건축 방법의 특성상 반지하 또는 완전 지하에 묻히는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같은 방법이라도 지반을 파내고 위로 솟은 지붕을 놓으면 더그아웃(Dugout)이 아니라 움집(Pit-house)이라 부른다> 하는구만!
춘수형님께서 불러준 “단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름을 불러주었던 꽃”처럼 작가님께 딱 맞는 이름을 앞으로 같이 고민해 볼 까 한다.
다자이 오사무의 1948년 소설, “인간실격”의 내용에서 무엇인가 기출문제가 나온것 같은 데자뷰(Déjà vu)! 이거 냄새가 나는구만? 잠깐 라왕 작가님의 무엇인가가 나를 스치고 지나간다.
“恥の多い生涯を送ってきました。
自分には、人間の生活というものが、見当つかないのです。“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내 왔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자에 관한 이야기는 날이 새도록 많은 레퍼토리와 사연이 있지만 곧 출간 예정인 “라왕일대기”의 스포가 되어 우리 출판사의 영업을 자발적으로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여지를 남겨둔다.
더 많은 사진은 빛가람문고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bitgaram.books서 구경해 주기 바란다.
잡힐 듯 말듯, 보일 듯 말듯! 그래도 “현장에 답이 있다.”는 점은 불변의 진리!

답글 남기기